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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가 절필을 선언했다가 최근 다시 돌아왔다(!). 돌아왔다는 말이 좀 우습긴 하지만, 여튼 나름 화려한 컴백이었다. 아고라와 아고리언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들어가 본 적이 없었는데, 하필 정치커뮤니케이션 과제 주제가 '아고라 분석'이었다. 그래서 인터넷 토론과 하버마스의 공론장과 숙의 민주주의와 관련해서 신나게 써내려 갔는데 ~~~~~ 나름 논증하고 그 예시를 찾아보고자 아고라를 들렀는데! 이건 뭐 쓰레기장도 아니고 (.... < 처음느낌) 미네르바가 하도 인기 논객이길래, 그의 예전글을 검색해서 찾아보았었다. (예전의 포스팅에 그의 글을 모아둔 카페 소개) 솔직히 보고 실망 많이 했다; 인터넷 글이라고 해도 엄청나게 뜬 논객이고 '신기에 가까운' 예언 적중을 한다길래 적어도 그에 따른 논거라든가 어투 등이 체계적으로 갖추어진 글을 보게 될 줄 알았다. 이건뭐-.-;; 속어도 난무하고 기타 등등등등 그런데.. 생각해보면, 미네르바는 처음부터 유명한 논객이 아니었고 그저 일반 네티즌에 불과했을 뿐인데. 입소문을 타고 타고 타고 유명해 졌을 뿐. 그렇게 생각해보면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판단. 여튼 요새 서핑을 하다보면 ... 갑자기 등장한 미네르바까(!)들이 있다. 그들의 논점을 대충 정리해보면... '예전부터 증권가에 돌던 이야기들을 모아서 정리해놓은 것에 불과하며, 선동적이며 조잡하다!' 글쎄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조잡하다는데는 동의하지만 그건 앞서 말한대로 ... 인터넷 글들의 특징 중 하나 아닌가? 보고서나 리포트 쓰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인터넷 토론글 베스트를 차지하고 있는 대다수의 글들 역시 같은 포맷의 글들인데. 이번 과제하면서 200개를 열람해 본 결과 대부분이 똑같았다. 문법 제대로 맞추고 속어도 없으며 논증을 시도한 글은 손에 완전 꼽혔다-.-; 그리고... 증권가에 돌던 이야기들을 정리해서 내놓은 것에 불과하다면, 그 이야기들을 정리한 사람이 지금까지 없었는데 '최초로' 정리해서 리포팅 해 준 사람이 그라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 지금 현재 인터넷 상에서는 MB의 경제팀이 하는 보도 자료보다, 그의 말이 공신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한다. 소위 '냄비근성'에 따른 신드롬이라고 쳐도, 이러한 현상에는 이유가 있다. 경제팀과 그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땅을 치다 못해 지하로 뚫고 내려갔단 얘기다. 솔직히 나는 강만수 장관에 대해서 낙관적인 입장이었다. 시장이란 한 가지의, 한 명의 노력이나 실수로 확확 바뀌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다. 언론이나 네티즌들이 강만수 장관의 일관적이지 못한 태도에 대해 비판해도, 그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 비관적인 전망들을 쏟아내도 난 낙관적이었다. 생각해보자. 강만수 장관과 그의 경제팀이 무슨 짓을 한다고 해서, 이 시장이 나아지겠는가? 경제팀에 대한 신뢰도, 성과가 있어야 나오는 법이다. 국제 시장이 저렇게 요동치는데, 소규모 시장이 견뎌낼 턱이 없다. 외환 위기가 애초에 시작된 이유가, 미국에서 쓰나미가 몰아쳐 온 탓이 아닌가? 그게 MB와 정부 탓인가? 하지만 내가 정말 실망했던 것은, 정말 줏대 없이 바로 앞 등잔불만 꺼보겠다고 시장에 덧없이 쏟아붓는 외화들이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양의 외화들이 계획없이 국내외 시장에 쏟아부어졌다. 이해할 수 없었다. 이 상황이 지금 환율 몇 선, 증시 몇 선을 지킨다고 단숨에 해결될 문제인가? 국민연금의 이유없는 투자 후의 손실도 정부의 압박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데. 결론은, 지금이 힘든 것을 강만수 장관 탓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의 대처에 대해서는 적잖이 실망했다는 이야기다. 여하튼, 사담이 길어졌는데... 고작 인터넷상의 텍스트 하나 때문에 수사까지 들어가야 하고, 대통령의 입에서 그의 아이디가 나와야만 하는 상황이 어째서 생겼는지를,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 지를 제발 생각해봤으면 한다. 시민 저널리즘의 관점에서 이 사건은 상당히 흥미롭다. 네티즌의 텍스트 몇 개에 나라가 요동치니 말이다. 메이저 언론의 공신력보다 인터넷 논객의 말을 대중들이 믿는다는 것은 시티즌 저널리즘의 좋은 떡밥(!!!)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아, 이보다 좋은 예시가 어디있는가 ~~~~ 마지막으로 .... 차라리 미네르바를 언론이나 정부가 무시하고 덮어뒀더라면 나았을 것을, 긁어 부스럼 만들고 있다. 자꾸 그렇게 건드리니 뉴스거리가 되고, 몰랐던 사람들까지 '미네르바가 뭐야?' 라고 하고 있지. 나같은 경우는 한겨레 신문과 9시 뉴스에서 최초로 접했다-.-;;; 자꾸 그 주제를 긁어대면 사람들이 '진짜야?'라면서 파헤쳐보기 마련. 쯧쯧. 지속적으로 말꼬투리 잡아 언플하는 언론들도 문제지만, 정부의 대처가 더 문제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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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당..... 이거 가..
by 자히르 at 12/13 끄덕끄덕.. 사실 전 미.. by 思考뭉치 at 12/04 오옹 그래요? 여튼 얼마 .. by 시엘 at 10/29 콜린파월까지 오바마 지.. by 루싸 at 10/28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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